스피어민트는 어떤 식물인가
스피어민트는 유럽과 서아시아의 물가에서 자라던 민트로, 민트 가운데 향이 부드럽고 쓴맛이 적어 요리와 음료에 가장 널리 쓰입니다. 물가 출신답게 마른 흙을 오래 견디지 못합니다.
집에서는 하루 서너 시간 볕이 드는 동향·남향 창가가 좋습니다. 한여름 한낮 직사광만 커튼으로 걸러 주면 베란다에서도 잘 자랍니다. 빛이 부족하면 줄기가 늘어지고 잎 향이 옅어집니다.
처음 들였을 때 많이들 하는 실수는 수확을 아끼는 것입니다. 민트는 잘라 줄수록 마디에서 새 가지가 갈라져 나오는 식물이라, 손대지 않고 두면 한 줄기만 길어지고 아래 잎은 누렇게 떨어집니다. 키가 20cm를 넘으면 위 절반을 잘라 쓰세요.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어 다른 식물의 화분까지 넘어가므로 반드시 단독 화분에 심습니다.
- 학명 · 과
- Mentha spicata · Lamiaceae (꿀풀과) GBIF에서 보기
- 원산지
- 유럽·서아시아의 습한 들판과 물가
- 성장
- 매우 빠름, 한 철에 40~70cm까지 포기가 벌어집니다.
- 다른 이름
- 스페아민트, 양박하
물주기·흙·비료·번식
- 물주기
- 겉흙이 마르기 전에 흠뻑 줍니다. 여름에는 하루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흙
- 보습력 있는 일반 배양토에 펄라이트를 조금 섞어 씁니다.
- 비료
- 성장기에 월 1회 묽은 액체비료를 줍니다. 과하면 향이 약해집니다.
- 분갈이
- 해마다 봄에 포기를 나누고 새 흙으로 갈아 줍니다.
- 번식
- 줄기를 10cm 잘라 물꽂이하면 일주일 만에 뿌리가 나옵니다. 포기나누기도 간단합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잎이 축 처지고 말린다
흙이 완전히 말라 뿌리가 물을 올리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대처화분을 물 받친 대야에 20분 담가 아래에서 흡수시킵니다. 두세 시간이면 대개 회복하며, 이후에는 겉흙이 마르기 전에 물을 줍니다.
아래쪽 잎이 누렇게 떨어진다
포기가 빽빽해 안쪽에 빛이 닿지 않거나 양분이 부족합니다.
대처줄기 절반을 밑동 가까이에서 잘라 내고 묽은 액체비료를 한 번 줍니다. 2~3주면 새 줄기가 촘촘히 올라옵니다.
잎에 주황색 반점이 퍼진다
민트에 흔한 녹병으로, 습하고 통풍이 나쁠 때 생깁니다.
대처감염된 잎과 줄기를 모두 제거해 버리고 퇴비로 쓰지 않습니다. 물은 흙에만 주고 화분 사이를 벌려 통풍합니다. 심하면 밑동까지 잘라 새로 키웁니다.
꽃대가 올라오고 잎이 질겨진다
여름 고온과 긴 일조로 개화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대처꽃대를 보이는 즉시 잘라 잎으로 힘이 가게 합니다. 이미 질겨진 잎은 수확해 말려 차로 씁니다.
잎 뒷면에 거미줄과 작은 점이 보인다
건조하고 더운 환경에서 번진 응애입니다.
대처샤워기로 잎 앞뒤를 강하게 씻어내고 5~7일 간격으로 세 번 반복합니다. 먹는 허브이므로 농약 대신 물과 비누액을 씁니다.
화분 흙이 금세 마른다
뿌리가 화분을 가득 채워 흙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대처봄에 포기를 뽑아 두세 덩이로 나누고 각각 새 화분에 심습니다. 한 치수 큰 화분으로 옮기면 물 마름이 크게 줄어듭니다.
죽어가는 스피어민트 살리는 법
시든 민트는 뿌리만 살아 있으면 거의 되살아납니다. 화분에서 뽑아 뿌리 색을 먼저 확인합니다.
흰 뿌리가 남아 있다면 검게 무른 부분을 잘라내고, 줄기는 밑동에서 5cm만 남기고 모두 자릅니다. 잎이 없어야 뿌리가 새순에 집중합니다.
새 배양토로 옮겨 심고 물을 흠뻑 준 뒤 직사광을 피한 밝은 자리에서 흙을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비료는 새순이 나온 뒤에 줍니다.
보통 2~3주면 밑동에서 새 줄기가 돋습니다. 뿌리까지 검게 물러 냄새가 난다면 포기를 버리고, 아직 초록인 줄기를 물꽂이해 새 포기로 이어 가는 편이 빠릅니다.
계절별 관리
봄
포기나누기와 분갈이 적기입니다. 새순이 올라오면 월 1회 비료를 시작합니다.
여름
물 마름이 가장 잦은 때입니다. 아침에 물을 주고 한낮 직사광은 가려 줍니다.
가을
꽃대를 정리하고 잎을 몰아 수확해 말려 둡니다. 비료는 9월에 끊습니다.
겨울
지상부가 말라도 뿌리는 겨울을 납니다. 물을 크게 줄이고 서늘한 자리에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