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은 어떤 식물인가
바질은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덥고 습한 지역에서 온 한해살이풀입니다. 추위를 전혀 견디지 못하는 대신 따뜻하고 볕이 좋으면 놀라운 속도로 자라며, 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다른 허브보다 흙을 촉촉하게 유지해 줘야 합니다.
집에서는 남향이나 남동향 창가 바로 앞, 하루 대여섯 시간 직사광이 드는 자리가 가장 좋습니다. 빛이 모자라면 잎이 작아지고 향이 옅어집니다. 여름에는 베란다나 창밖에 내어 두면 훨씬 튼튼하게 큽니다.
처음 키우는 분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는 잎만 하나씩 따는 것입니다. 바질은 줄기 끝을 잘라야 그 아래 두 곳에서 새 가지가 갈라져 나오므로, 키가 15cm쯤 되면 위에서 두세 마디를 통째로 잘라 주세요. 그래야 포기가 풍성해지고 오래 수확할 수 있습니다.
꽃대가 올라오면 잎이 질겨지고 포기가 늙기 시작하므로, 꽃봉오리는 보이는 즉시 따 줍니다.
- 학명 · 과
- Ocimum basilicum · Lamiaceae (꿀풀과) GBIF에서 보기
- 원산지
- 인도·동남아시아의 덥고 습한 지역
- 성장
- 빠름, 두세 달이면 30~50cm까지 자랍니다.
- 다른 이름
- 스위트바질, 베이질
물주기·흙·비료·번식
- 물주기
- 겉흙 2cm가 마르면 아침에 흠뻑 줍니다. 잎이 축 처지기 전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 흙
- 물을 머금되 잘 빠지는 배양토에 펄라이트를 20% 섞습니다.
- 비료
- 수확을 자주 하므로 성장기에 2주에 한 번 묽은 액체비료를 줍니다.
- 분갈이
- 한해살이라 분갈이보다 처음부터 지름 20cm 이상 화분에 심는 편이 낫습니다.
- 번식
- 줄기를 10cm 잘라 물컵에 꽂으면 일주일이면 뿌리가 나옵니다. 씨앗 발아도 쉽습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아래쪽 잎이 노랗게 변한다
물이 부족했다가 과했다가 반복되었거나, 오래 수확하는 동안 양분이 떨어졌습니다.
대처겉흙 2cm가 마르면 바로 주는 식으로 간격을 일정하게 만듭니다. 노란 잎은 따 버리고 2주에 한 번 묽은 액체비료를 줍니다.
잎이 축 처진다
물이 말라 잎이 먼저 반응한 것입니다. 바질은 다른 허브보다 훨씬 빨리 처집니다.
대처흙이 말랐다면 바로 흠뻑 주면 두세 시간 안에 되살아납니다. 흙이 젖었는데도 처졌다면 뿌리 과습이니 물을 끊고 통풍시킵니다.
잎에 갈색 반점이 번진다
잎에 물이 묻은 채 밤을 보내 생긴 곰팡이병이거나 찬 기온에 상한 자국입니다.
대처병든 잎을 모두 따 버리고 물은 잎이 아니라 흙에만, 아침에 줍니다. 화분 간격을 벌려 통풍을 늘리고 10℃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합니다.
줄기만 길고 잎이 성기다
빛이 부족하거나 순지르기를 하지 않아 곁가지가 나오지 못했습니다.
대처가장 밝은 창가로 옮기고 줄기 끝 두세 마디를 잘라 줍니다. 잘라 낸 줄기는 물꽂이하면 새 포기가 됩니다.
꽃대가 올라온다
기온이 높고 해가 길어져 씨를 맺을 준비를 시작한 것입니다.
대처꽃봉오리를 보이는 즉시 줄기째 잘라 냅니다. 계속 꽃이 올라오면 포기가 수명을 다한 것이니 줄기를 꺾꽂이해 새 포기로 이어 갑니다.
잎 뒷면에 작은 벌레와 끈적임이 있다
진딧물이 즙을 빨며 배설물을 남긴 것입니다.
대처물줄기로 씻어내고 잎 뒷면을 손으로 훑어 제거합니다. 먹는 허브이므로 농약 대신 원예용 비누액을 쓰고 수확 전에는 물로 충분히 헹굽니다.
죽어가는 바질 살리는 법
바질은 뿌리보다 줄기 상태를 먼저 봅니다. 줄기가 아직 초록이고 탄력이 있으면 회복할 수 있습니다.
화분에서 뽑아 검게 무른 뿌리를 잘라내고, 물이 잘 빠지는 새 흙에 옮겨 심습니다. 동시에 시든 잎과 꽃대를 모두 제거해 남은 힘이 새순으로 가게 합니다.
옮긴 뒤에는 직사광을 잠시 피한 밝은 자리에 두고 흙을 마르지 않게만 유지합니다. 보통 1~2주면 마디에서 새 가지가 올라옵니다.
줄기 아랫부분까지 갈색으로 물렀다면 포기를 살리기 어렵습니다. 대신 아직 초록인 가지를 10cm 잘라 물컵에 꽂아 두면 일주일 만에 뿌리가 나와 새 포기로 이어집니다.
계절별 관리
봄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는 시기입니다. 늦서리가 끝난 뒤 밖에 내어 둡니다.
여름
가장 잘 자라는 때입니다. 물을 자주 주고 꽃대를 계속 따며 아침마다 수확합니다.
가을
기온이 떨어지면 성장이 멈춥니다. 서리 오기 전에 잎을 몰아 수확하고 줄기를 물꽂이해 둡니다.
겨울
실내 밝은 창가에서만 겨울을 납니다. 10℃ 아래로 내려가면 검게 상하니 창틈 찬바람을 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