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은 어떤 식물인가
수국은 일본 남부와 한국 남해안의 습한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던 관목입니다. 이름 그대로 물을 대단히 많이 쓰는 식물이라, 큰 잎에서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 한나절 만에 잎이 축 늘어집니다.
집에서는 오전 햇빛이 들고 한낮에는 그늘이 지는 동향 베란다가 가장 좋습니다. 한여름 직광을 온종일 받으면 잎이 타고 꽃이 금방 바랩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꽃이 진 뒤 가을이나 겨울에 가지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수국은 지난해 자란 가지 끝에 꽃눈을 달고 겨울을 나기 때문에, 이때 자르면 다음 해 꽃을 통째로 잃습니다. 가지치기는 꽃이 진 직후 7월까지 끝냅니다.
흙이 산성이면 파란 꽃, 알칼리성이면 분홍 꽃이 핍니다. 색을 바꾸고 싶다면 이른 봄부터 산도 조절제를 꾸준히 써야 그해 꽃에 반영됩니다.
- 학명 · 과
- Hydrangea macrophylla · Hydrangeaceae (수국과) GBIF에서 보기
- 원산지
- 일본 남부와 한국 남해안의 습한 숲 가장자리
- 성장
- 빠름, 화분에서 60cm~1.5m 관목
- 다른 이름
- 하이드렌지아, 자양화
물주기·흙·비료·번식
- 물주기
- 겉흙이 마르기 전에 아침마다 흠뻑 줍니다. 여름에는 하루 두 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흙
- 보습력 있는 배양토에 부엽토를 섞고 완전히 마르지 않게 관리합니다
- 비료
- 3~7월에 2주 간격 액비, 꽃색을 파랗게 하려면 산성 비료를 씁니다
- 분갈이
- 해마다 이른 봄이나 꽃이 진 직후에 한 치수 큰 화분으로
- 번식
- 6~7월에 꽃이 없는 가지를 10cm 잘라 삽목하면 3~4주에 발근합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잎이 한낮에 축 처진다
잎에서 나가는 수분이 뿌리가 빨아들이는 양보다 많은 상태로, 대개 물 부족입니다.
대처아침마다 화분 밑으로 물이 흐를 때까지 흠뻑 주고 한낮 직광을 가려 줍니다. 저녁까지 회복되지 않으면 뿌리가 상한 것이므로 흙을 확인합니다.
다음 해에 꽃이 안 핀다
가을이나 겨울에 가지를 잘라 꽃눈을 제거했거나, 겨울 추위에 꽃눈이 얼었습니다.
대처가지치기는 꽃이 진 직후부터 7월까지만 합니다. 겨울에는 화분을 벽 쪽으로 붙이고 짚이나 부직포로 감싸 꽃눈을 보호합니다.
꽃색이 원하는 색이 아니다
흙의 산도와 알루미늄 흡수량에 따라 색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대처파란 꽃은 이른 봄부터 황산알루미늄이나 산성 비료를, 분홍 꽃은 석회를 섞어 알칼리 쪽으로 조절합니다. 두세 달 꾸준히 해야 색이 바뀝니다.
잎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탄다
강한 직광이나 비료 과다, 또는 건조가 반복된 결과입니다.
대처한낮 그늘이 지는 자리로 옮기고 물을 충분히 흘려 흙 속 비료를 씻어냅니다. 비료 농도를 절반으로 낮춰 다시 시작합니다.
잎에 흰 가루가 덮인다
통풍이 나쁘고 잎이 겹친 상태에서 흰가루병이 발생했습니다.
대처증상 잎을 제거하고 속가지를 솎아 공기가 통하게 합니다. 필요하면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 살균제를 처리합니다.
새순에 진딧물이 몰린다
봄철 부드러운 새순에 진딧물이 모여 즙을 빠는 상태입니다.
대처강한 물줄기로 씻어내고 비눗물이나 원예용 오일을 5일 간격으로 2~3회 뿌립니다. 질소 비료가 과하면 진딧물이 늘어나므로 줄입니다.
죽어가는 수국 살리는 법
잎이 다 마른 수국이라도 가지를 긁어 속이 초록이면 살릴 수 있습니다. 먼저 화분에서 빼 뿌리를 확인하고, 말라 죽은 잔뿌리와 검게 썩은 뿌리를 정리합니다.
보습력 있는 새 흙으로 옮겨 심고 마른 가지는 초록이 나오는 지점까지 잘라냅니다. 잎이 없으면 증산이 적으므로 물은 흙이 살짝 마를 때만 줍니다.
밝은 반그늘에 두고 비료 없이 2~4주 기다리면 마디에서 새순이 올라옵니다. 새순이 자리 잡은 뒤부터 묽은 액비를 시작하세요. 가지가 모두 부러질 만큼 말랐고 뿌리도 빈 껍질이라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계절별 관리
봄
새순과 함께 물 소비가 급증합니다. 분갈이를 마치고 2주 간격 액비를 시작하며 꽃색 조절제도 이때 씁니다.
여름
꽃이 피는 동시에 가장 목마른 시기입니다. 아침마다 흠뻑 주고 한낮 직광을 가리며, 가지치기는 7월까지 끝냅니다.
가을
비료를 멈추고 물을 조금 줄입니다. 꽃눈이 달린 가지는 절대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겨울
베란다에서 월동 가능하지만 꽃눈이 얼지 않게 화분을 감싸 줍니다.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을 정도로만 물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