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란은 어떤 식물인가
박쥐란은 동남아시아와 호주 열대림에서 나무 줄기에 붙어 자라는 착생식물입니다. 뿌리가 흙에 박혀 있지 않고 나무 껍질을 감싸며, 비가 오면 한 번에 젖고 곧 마르는 생활을 반복합니다. 그래서 화분 흙에 심으면 뿌리가 숨을 못 쉬어 상하기 쉽습니다.
밝은 간접광이 좋습니다. 동향 창 근처나 남향 창에서 1.5m 떨어진 벽이 알맞습니다. 직광은 잎을 태우고, 너무 어두우면 잎이 얇아지고 처집니다.
자주 보는 실패 사례는 잎 위로 물을 뿌리는 것입니다. 이 식물이 물을 받는 곳은 밑동을 감싼 둥근 방패엽 안쪽이고, 잎 표면의 흰 솜털은 수분을 지키는 보호막이라 문지르면 손상됩니다. 물은 수태 전체를 담가 적시는 방식으로 줍니다.
갈색으로 마른 방패엽은 병이 아니라 뿌리를 덮어 보호하는 정상 조직이니 떼지 않습니다.
- 학명 · 과
- Platycerium bifurcatum · Polypodiaceae (고란초과) GBIF에서 보기
- 원산지
- 동남아시아·호주 열대림의 나무 줄기
- 성장
- 보통, 포자엽 길이 60~90cm까지
- 다른 이름
- 스태그혼펀, 플래티세리움
물주기·흙·비료·번식
- 물주기
- 수태가 마르면 통에 담가 10~20분 흠뻑 적신 뒤 물을 완전히 털어 냅니다
- 흙
- 흙 대신 수태와 나무판(판부작) 또는 배수 좋은 착생 재료
- 비료
- 봄~여름 월 1회 묽은 액비를 수태에 적셔 줍니다
- 분갈이
- 2~3년에 한 번, 방패엽이 판을 다 덮으면 큰 판으로 옮깁니다
- 번식
- 밑동에서 나온 새끼 포기를 방패엽째 떼어 새 판에 붙이기
이럴 때는 이렇게
밑동 둥근 잎이 갈색으로 마른다
병이 아니라 방패엽의 정상적인 노화. 뿌리를 덮는 역할을 계속합니다
대처그대로 둡니다. 떼어 내면 뿌리가 노출되어 마릅니다. 그 위로 새 방패엽이 겹쳐 올라옵니다.
사슴뿔 잎이 축 처진다
수태가 오래 말라 수분이 부족함
대처판째 물통에 15~20분 담가 수태를 완전히 적신 뒤 물을 털어 겁니다. 하루 안에 잎이 다시 섭니다.
밑동이 검게 물러 냄새가 난다
물을 준 뒤 물이 빠지지 않아 뿌리가 썩음
대처물 준 뒤 반드시 세워 물기를 털고 통풍시킵니다. 물러진 부분은 잘라 내고 새 수태로 교체한 뒤 물 주기 간격을 늘립니다.
잎에 갈색 반점이 생긴다
직사광선 엽소 또는 잎에 물이 고인 채 방치됨
대처직광을 피해 옮기고, 물을 준 뒤 잎 표면에 물이 남지 않게 털어 냅니다. 통풍이 되는 자리로 옮깁니다.
잎 겉의 흰 가루가 벗겨진다
손으로 문지르거나 강한 물줄기로 씻어 냄
대처흰 솜털은 수분 손실을 막는 조직이니 닦지 않습니다. 잎을 직접 건드리지 말고 담금 방식으로만 물을 줍니다.
잎 뒷면에 갈색 가루가 번진다
성숙한 포자엽에 생긴 포자낭. 정상입니다
대처조치가 필요 없습니다. 벌레와 달리 문질러도 움직이지 않고 넓은 면에 고르게 퍼져 있습니다.
죽어가는 박쥐란 살리는 법
먼저 밑동을 눌러 봅니다. 물러서 냄새가 나면 과습, 바짝 말라 가벼우면 건조가 원인입니다.
과습이라면 수태를 모두 걷어 내고 검게 썩은 뿌리를 잘라 낸 뒤 새 수태로 다시 묶습니다. 이후 2주는 물을 줄이고 통풍이 잘 되는 자리에 둡니다.
건조라면 판째 물에 20분 담가 완전히 적시고 물을 턴 뒤 습도가 높은 밝은 자리에 겁니다. 처진 잎은 보통 하루면 섭니다. 새 사슴뿔 잎이 올라오기까지는 4~8주가 걸리며, 방패엽까지 전부 검게 물렀다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계절별 관리
봄
새 잎이 올라오는 때입니다. 판갈이를 하고 묽은 액비를 월 1회 시작합니다.
여름
수태가 빨리 마르므로 주 1~2회 담가 줍니다. 장마철에는 물 준 뒤 통풍을 반드시 확보합니다.
가을
물 주는 간격을 늘리고 비료는 10월까지만 줍니다. 베란다에 걸었다면 실내로 들입니다.
겨울
10℃ 이상을 유지하고 물은 수태가 완전히 마른 뒤 줍니다. 난방기 바람이 닿지 않는 벽을 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