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갈고무나무는 어떤 식물인가
벵갈고무나무는 인도 일대의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숲에서 온 나무입니다. 비가 쏟아질 때 실컷 물을 먹고 건기에는 오래 버티도록 적응했기 때문에, 자주 조금씩 주는 물보다 마르면 흠뻑 주는 방식을 훨씬 좋아합니다.
남향이나 동향 창에서 1m 안쪽, 레이스 커튼 너머로 밝은 빛이 드는 자리가 가장 좋습니다. 빛이 부족하면 잎 간격이 벌어지고 흰 잎맥의 대비가 흐려집니다. 잎이 넓어 먼지가 잘 앉으니 한 달에 한 번 젖은 천으로 닦아 주면 광합성 효율이 올라갑니다.
입문자가 특히 조심해야 할 실수는 잎이 처졌을 때 곧바로 물을 더 주는 것입니다. 이 나무는 뿌리가 숨이 막혀도 잎이 처지기 때문에, 흙에 손가락을 넣어 젖어 있으면 물이 아니라 통풍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자리를 옮기거나 계절이 바뀌면 아래쪽 잎 몇 장을 떨구는 습성이 있는데, 새 환경에 적응하는 정상 반응이니 위치를 다시 바꾸지 말고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
- 학명 · 과
- Ficus benghalensis · Moraceae (뽕나무과) GBIF에서 보기
- 원산지
- 인도·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열대 건기림
- 성장
- 보통, 실내 1.5~2.5m까지 자랍니다.
- 다른 이름
- 벤갈고무나무
물주기·흙·비료·번식
- 물주기
- 겉흙 3cm가 바싹 마르면 화분 아래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흠뻑 줍니다.
- 흙
- 배수 좋은 배양토에 펄라이트를 30% 정도 섞어 씁니다.
- 비료
- 4~9월 성장기에 월 1회 액체비료를 묽게 줍니다.
- 분갈이
- 2~3년에 한 번, 4~6월에 한 치수 큰 화분으로 옮깁니다.
- 번식
- 줄기를 두세 마디 잘라 유액을 씻어낸 뒤 물꽂이하거나 흙꽂이하면 한 달쯤 뒤 뿌리가 납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아래쪽 잎이 노랗게 변한다
물을 자주 줘서 뿌리가 산소를 못 쓰거나, 화분 속 물이 빠지지 않고 고여 있습니다.
대처물주기를 멈추고 겉흙 3cm가 마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받침에 고인 물은 바로 버리고, 화분 구멍이 막혔는지 확인합니다. 흙이 계속 축축하면 흙을 털어내고 펄라이트를 섞은 새 흙으로 옮겨 심습니다.
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자리 이동, 찬바람, 급격한 온도 변화로 받은 스트레스입니다.
대처현관이나 창틈 찬바람이 닿지 않는 자리로 한 번만 옮기고 그 뒤로는 고정합니다. 물주기 간격도 일정하게 유지하면 2~4주 안에 새 잎이 올라옵니다.
잎 끝과 가장자리가 갈변한다
겨울 난방으로 공기가 너무 건조하거나, 비료가 흙에 쌓였습니다.
대처가습기를 틀거나 물 담은 그릇을 옆에 둡니다. 두 달에 한 번 화분 부피의 두 배쯤 되는 물을 천천히 부어 쌓인 비료 염류를 씻어냅니다.
줄기만 길어지고 잎이 성기다
빛이 부족해 줄기가 빛을 찾아 웃자랐습니다.
대처창가 쪽으로 옮기고, 웃자란 가지는 봄에 마디 위에서 잘라 줍니다. 자른 자리 아래에서 곁가지가 나와 모양이 다시 촘촘해집니다.
잎 뒷면에 거미줄과 점이 생긴다
건조한 실내에서 번식한 응애입니다.
대처욕실에서 잎 앞뒤를 샤워기로 강하게 씻어낸 뒤 물기를 말립니다. 5~7일 간격으로 세 번 반복하고, 심하면 원예용 오일 비누액을 잎 뒷면 위주로 뿌립니다.
흙 표면에 작은 날벌레가 난다
겉흙이 늘 젖어 있어 뿌리파리가 알을 낳았습니다.
대처겉흙을 완전히 말린 뒤 물을 주고, 표면에 마사토나 모래를 1cm 덮어 산란을 막습니다. 끈끈이 트랩으로 성충을 잡으면 2~3주 안에 줄어듭니다.
죽어가는 벵갈고무나무 살리는 법
먼저 화분에서 뽑아 뿌리를 봅니다. 희고 단단하면 회복 가능성이 높고, 검게 물러 손으로 문지르면 부서지면 그 부분은 이미 죽은 것입니다.
무른 뿌리는 소독한 가위로 모두 잘라내고, 뿌리가 줄어든 만큼 잎도 3분의 1쯤 솎아 부담을 줄입니다. 새 흙은 배양토에 펄라이트를 넉넉히 섞어 물이 잘 빠지게 하고, 화분은 오히려 한 치수 작은 것을 씁니다.
옮겨 심은 뒤에는 밝은 간접광 자리에 두고 물은 겉흙이 마른 다음에만 줍니다. 비료는 새 잎이 나올 때까지 주지 않습니다. 보통 4~8주면 새순이 보이고, 그때까지 잎이 계속 떨어져도 줄기가 초록이면 기다릴 만합니다. 줄기까지 갈색으로 마르고 꺾이면 살리기 어렵습니다.
계절별 관리
봄
새순이 올라오는 시기입니다. 분갈이와 가지치기를 이때 하고, 월 1회 액체비료를 시작합니다.
여름
장마철에는 물주기 간격을 늘리고 창문을 열어 통풍시킵니다. 한여름 직사광은 잎을 태울 수 있어 커튼으로 걸러 줍니다.
가을
성장이 느려지므로 비료를 9월까지만 주고 중단합니다. 첫 추위 전에 실내로 완전히 들입니다.
겨울
물주기를 절반 이하로 줄입니다. 난방기 바람과 창틈 찬바람을 모두 피하고 10℃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