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모마일은 어떤 식물인가
캐모마일은 유럽 들판에서 자라던 한해살이풀입니다. 볕이 잘 들고 척박한 땅을 좋아해서, 비옥한 흙에 비료까지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정작 꽃은 적게 핍니다.
집에서는 하루 대여섯 시간 직사광이 드는 남향 베란다나 창가 맨 앞이 좋습니다. 줄기가 가늘고 길어 바람에 쓰러지기 쉬우니 지지대를 하나 세워 주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처음 들였을 때 많이들 하는 실수는 씨앗에 흙을 덮는 것입니다. 캐모마일 씨앗은 빛을 받아야 싹이 트는 호광성이라, 흙 위에 살짝 뿌리고 손바닥으로 눌러 밀착만 시켜야 합니다. 흙을 덮으면 그대로 발아하지 않습니다.
꽃잎이 뒤로 젖혀지고 가운데 노란 부분이 도톰해졌을 때 따서 말리면 향이 가장 좋습니다. 따 줄수록 새 꽃이 계속 올라옵니다.
- 학명 · 과
- Matricaria chamomilla · Asteraceae (국화과) GBIF에서 보기
- 원산지
- 유럽·서아시아의 볕 바른 들판
- 성장
- 빠름, 씨앗부터 두세 달이면 40~60cm로 자라 꽃을 피웁니다.
- 다른 이름
- 저먼캐모마일, 카밀레
물주기·흙·비료·번식
- 물주기
- 겉흙 2cm가 마르면 흙에만 흠뻑 줍니다. 꽃에 물이 닿으면 쉽게 무릅니다.
- 흙
- 배양토에 펄라이트를 30% 섞어 가볍고 잘 빠지게 합니다.
- 비료
- 비료는 거의 필요 없습니다.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하고 꽃이 줄어듭니다.
- 분갈이
- 한해살이라 처음부터 지름 20cm 이상 화분에 심고 옮기지 않습니다.
- 번식
- 씨앗으로 늘립니다. 아주 작은 씨앗이라 흙을 덮지 않고 뿌려야 발아합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씨를 뿌렸는데 싹이 안 난다
씨앗 위에 흙을 덮어 빛이 닿지 않았거나, 표면이 말라 버렸습니다.
대처씨앗은 흙 위에 뿌리고 덮지 않은 채 손으로 눌러 밀착시킵니다. 분무기로 표면이 마르지 않게 유지하면 1~2주 안에 싹이 납니다.
꽃이 거의 피지 않는다
직사광이 부족하거나 비료를 줘서 잎으로만 힘이 갔습니다.
대처가장 볕이 강한 자리로 옮기고 비료를 끊습니다. 핀 꽃을 부지런히 따 주면 새 꽃눈이 계속 올라옵니다.
줄기가 쓰러진다
줄기가 가는데 키만 커졌거나, 빛이 한쪽에서만 들어와 기울었습니다.
대처가는 지지대를 세워 묶고 화분을 일주일에 한 번씩 돌려 줍니다. 너무 빽빽하면 솎아 내 바람이 통하게 합니다.
잎 뒷면에 진딧물이 붙는다
부드러운 새순에 진딧물이 모여 즙을 빱니다.
대처물줄기로 씻어내고 손으로 훑어 제거합니다. 차로 마실 식물이므로 농약 대신 원예용 비누액만 쓰고 수확 전 충분히 헹굽니다.
아래 잎이 노래지고 밑동이 무른다
물이 잦아 뿌리와 밑동이 썩기 시작했습니다.
대처물을 멈추고 겉흙이 마를 때까지 기다립니다. 통풍을 늘리고, 흙이 계속 젖어 있으면 펄라이트를 섞은 새 흙으로 옮겨 심습니다.
꽃이 피고 나서 포기가 시든다
한해살이라 꽃과 씨를 맺으면 생을 마칩니다.
대처마지막 꽃은 따지 말고 씨를 받아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뿌립니다. 떨어진 씨앗이 저절로 나기도 합니다.
죽어가는 캐모마일 살리는 법
캐모마일이 처졌다면 먼저 흙을 만져 봅니다. 바싹 말랐다면 화분을 대야에 20분 담가 아래에서 물을 먹이면 대개 되살아납니다.
흙이 젖었는데도 시들었다면 밑동이 무른 것입니다. 화분에서 뽑아 검게 변한 뿌리를 잘라내고, 펄라이트를 섞은 새 흙에 옮겨 심은 뒤 줄기도 절반으로 잘라 부담을 줄입니다.
옮긴 뒤에는 볕이 들고 바람이 통하는 자리에서 흙이 살짝 마르면 물을 줍니다. 비료는 주지 않습니다. 2~3주면 새 잎이 보입니다.
밑동까지 물렀다면 한해살이 특성상 살리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씨앗을 새로 뿌려 시작하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계절별 관리
봄
씨앗을 뿌리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흙을 덮지 말고 표면이 마르지 않게 관리합니다.
여름
꽃이 한창 피는 시기입니다. 아침마다 꽃을 따고 통풍을 늘려 무름을 막습니다.
가을
꽃이 끝나면 씨를 받아 두고 포기를 정리합니다. 가을 파종도 가능합니다.
겨울
한해살이라 겨울을 나지 않습니다. 받아 둔 씨앗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