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슬리는 어떤 식물인가
파슬리는 지중해 동부에서 온 두해살이풀입니다. 첫해에는 잎을 내고 두 번째 해에 꽃대를 올린 뒤 생을 마치는데, 우리가 먹는 것은 첫해의 잎입니다.
볕을 좋아하지만 한여름 직사광에는 잎이 질겨지므로, 동향 창가나 남향 창에서 한 걸음 물러난 밝은 자리가 가장 좋습니다. 실내 형광등만 있는 자리에서는 포기가 늘어지니 하루 서너 시간은 자연광을 받게 해 주세요.
입문자가 특히 조심해야 할 실수는 안쪽의 어린 잎부터 따는 것입니다. 파슬리는 가운데에서 새잎이 올라오는 구조라, 수확은 반드시 바깥쪽의 다 자란 줄기를 밑동까지 잘라서 해야 합니다. 가운데를 건드리면 성장점이 상해 포기가 주춤합니다.
뿌리가 곧게 내려가는 성질이 있어 깊은 화분에서 훨씬 잘 자라고, 씨앗 발아가 느린 편이라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학명 · 과
- Petroselinum crispum · Apiaceae (산형과) GBIF에서 보기
- 원산지
- 지중해 동부 연안
- 성장
- 보통, 20~40cm 포기로 자라며 두 해째에 꽃대가 올라옵니다.
- 다른 이름
- 컬리파슬리, 이탈리안파슬리
물주기·흙·비료·번식
- 물주기
- 겉흙 2cm가 마르면 흠뻑 줍니다. 뿌리가 곧게 내려가니 깊은 화분이 좋습니다.
- 흙
- 깊이 20cm 이상 화분에 배양토와 펄라이트를 8:2로 섞어 씁니다.
- 비료
- 잎을 자주 따므로 성장기에 2주에 한 번 묽은 액체비료를 줍니다.
- 분갈이
- 곧은 뿌리를 다치면 회복이 느리니 옮겨심기는 모종이 어릴 때 한 번만 합니다.
- 번식
- 씨앗으로 늘립니다. 발아에 2~4주가 걸리니 하루 물에 불린 뒤 뿌리면 빨라집니다.
이럴 때는 이렇게
아래쪽 잎이 노랗게 변한다
수확을 계속하면서 양분이 떨어졌거나, 물이 부족했다 넘쳤다 반복했습니다.
대처노란 잎은 밑동에서 잘라 내고 2주에 한 번 묽은 액체비료를 줍니다. 겉흙 2cm가 마르면 주는 식으로 간격을 고정합니다.
씨를 뿌렸는데 싹이 안 난다
파슬리 씨앗은 원래 발아에 2~4주가 걸리고, 흙이 마르면 그대로 멈춥니다.
대처씨앗을 하루 물에 불려 뿌리고, 발아할 때까지 흙 표면이 마르지 않게 덮개를 씌웁니다. 3주까지는 기다려 봅니다.
잎자루만 길고 잎이 작다
빛이 부족해 웃자랐습니다.
대처하루 서너 시간 자연광이 드는 창가로 옮깁니다. 웃자란 줄기는 밑동에서 잘라 쓰고 새잎을 받습니다.
두 해째에 꽃대가 솟는다
두해살이 특성상 겨울을 난 뒤 꽃을 피우고 생을 마치는 단계입니다.
대처꽃대를 잘라도 잎은 질겨집니다. 남은 잎을 몰아 수확하고 새 씨앗을 뿌려 다음 포기를 준비합니다.
잎이 노랗게 얼룩지고 뒷면에 벌레가 있다
진딧물이 즙을 빨아 생긴 자국입니다.
대처물줄기로 씻어내고 잎 뒷면을 훑어 제거합니다. 먹는 채소이므로 농약 대신 원예용 비누액을 쓰고 수확 전 충분히 헹굽니다.
잎에 굵은 초록 애벌레가 붙는다
산형과 식물을 먹는 호랑나비 애벌레입니다. 베란다에서 흔합니다.
대처손으로 잡아 옮겨 줍니다. 잎을 빠르게 먹어치우므로 매일 잎 뒷면을 확인하고, 방충망으로 산란을 막습니다.
죽어가는 파슬리 살리는 법
파슬리가 축 늘어졌다면 먼저 흙과 뿌리를 확인합니다. 흙이 바싹 말랐다면 화분을 대야에 20분 담가 아래에서 물을 먹이면 대개 몇 시간 안에 일어섭니다.
흙이 젖어 있는데도 처졌다면 뿌리가 상한 것입니다. 화분에서 뽑아 무른 뿌리를 잘라내고, 물이 잘 빠지는 새 흙에 깊은 화분으로 옮겨 심습니다. 동시에 바깥쪽 잎을 절반쯤 잘라 부담을 줄입니다.
옮긴 뒤에는 직사광을 피한 밝은 자리에서 흙을 촉촉하게만 유지하고, 비료는 새잎이 나온 뒤에 줍니다. 보통 2~3주면 가운데에서 새잎이 올라옵니다. 곧은뿌리까지 물렀다면 씨앗을 새로 뿌리는 편이 빠릅니다.
계절별 관리
봄
씨앗을 뿌리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발아가 느리니 흙이 마르지 않게 관리합니다.
여름
한낮 직사광은 가리고 물을 자주 줍니다. 잎이 질겨지면 어린잎 위주로 수확합니다.
가을
다시 잘 자라는 시기입니다. 수확을 늘리고 2주에 한 번 비료를 줍니다.
겨울
추위에 강한 편이라 0℃ 근처까지 견딥니다. 밝은 실내 창가에서 물을 줄여 관리합니다.